골목이 살아 펄떡인다 “여기선 내가 주인공”
민예총 내달 3~11일 ‘2014 프린지 페스티벌’ 개최
현장경합 1등팀에 1000만원 지원 프로젝트도 눈길
골목골목에 아트마켓이 들어서고, 거리 곳곳에서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올해도 찾아왔다.
가을이 더 깊어지는 내달 3~11일 (사)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지회장 박경훈)이 제3회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일종의 대안문화축제로,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제주와 서울, 해운대, 홍대 등 각지에서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9일 밤낮없이 펼쳐질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원도심이 허우덩싹!'이다. 입을 벌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의미하는 제주 고어를 차용, 원도심이 문화예술축제로 허우덩싹 웃는 그날까지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축제는 옛 제주대병원에서 관덕로로 이어지는 길(관덕로 6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국 53개팀이 제주를 찾아 연극·음악·퍼포먼스·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거리에서 선보인다.
공동체 형성과 착한소비를 위한 아트마켓에는 40여개팀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 평소 미술관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만나던 문화예술인들을 거리 좌판에서 친근하게 조우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창작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돼 재미를 더한다.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씩씩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독립예술인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총 20개팀이 축제기간 일일 현장경연을 벌여 선정된 우수팀에게총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외 제주성 옛길과 성안 골목을 탐방하는 '원도심 올레탐방', 독립예술영화를 선보이는 '프린지 시네마', 지역작가를 만나는 '문학 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문의=758-0332. /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