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 이동경로 밝힌다

수과원, 표지방류 추적 조사

2014-09-16     신정익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제주시 외도동)는 제주 연근해에 분포하는 고등어의 여름철 이후 이동경로를 밝히려고 표지방류 추적 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표지방류 추적조사는 가늘고 긴 소형 표지표(길이 5.3㎝, 무게 0.1g)를 고등어 몸에 부착해 방류한 후 어획된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고등어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표지표에는 작은 글씨로 기관명과 일련번호들이 적혀 있어 표지표가 부착된 고등어가 잡힌 위치와 시기를 조사하면 고등어 이동경로를 추정할 수 있다.

올해에는 이런  표지표를 부착한 고등어 600여 마리를 제주 연안에 방류한다.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겨울을 따뜻한 남쪽바다에서 지낸 후 여름 이후 성장을 위해 먹이가 풍부한 북쪽 바다로 회유하나 정확하게 어디로 이동하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작년 8월과 12월 처음으로 제주 연안에서 고등어 1400마리를 표지 방류했는데 이 가운데 2마리가 올해 봄 일본 대마도 인근에서 조업한 우리나라 선망어선에 잡혔다.

이승종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표지방류조사에서 제주도 주변해역에 어장을 형성하고 머무는 고등어 어군의 시기별 이동경로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들이 많이 수집되면 고등어 자원을 관리하고 어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표지표가 붙은 고등어를 발견하면 아열대수산연구센터(064-750-4370)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