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흡연대체품 관심'급증'
도내 전자담배 매장 방문객 '부쩍' 매출 5배 증가
사은품 등 업체간 과열경쟁 속 안전성 확인 필수
최근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흡연자들의 관심이 전자담배 등 흡연 대체품에 쏠리고 있다.
15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의 O 전자담배 매장. 도내 최초로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곳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이 붐벼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담뱃값을 현 수준에서 2000원 더 올리기로 발표함에 따라 생긴 현상이다. 이날 손님들은 기존 연초담배를 전자담배로 대체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상을 이용해 흡연하는 기계를 말한다. 일부 소모품을 제외한다면 AS가 현장에서 무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가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손님들은 다양한 전자담배 기계와 전자담배용 액상을 이용해 시음을 해보고 자신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O 매장의 점주는 “담뱃값 인상 발표가 난 이후 전자담배에 대한 문의 전화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평소보다 5배 정도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상황은 제주시 대학로 인근 H 매장과 D 매장 역시 마찬가지. 손님들의 문의전화나 매장 방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사끼리의 과열된 경쟁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내 모 매장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니코틴 액상을 추가로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식에서 벗어난 마케팅을 펼치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무작정 값싸고 증정품을 많이 주는 곳 보다는 안전성이 확보된 곳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에서는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몇 보루씩 미리 사두는 등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6)시는 “최근 들어 담배를 보루 째 사가는 손님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정부가 담배 사재기에 대한 범칙금을 부과한다고 하니 무작정 팔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