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기車 10% 대체에 6900억 필요"
"제주 전기차 선도 도시 구축 방안' 최종보고회
2020년까지 택시100%·렌터카 50%전기 전환
2014-09-14 고권봉 기자
이는 도내 운행 자동차의 10%를 전기차(충천 인프라 포함)로 대체하는 지원 비용이 약 6900억원(국비·지방비 포함, 자부담 제외)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원하는 100% 대체의 경우 산술적으로 7조원 이상, 연간 3%대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10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도청 회의실에서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계획의 목적으로 추진 중인 ‘제주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방안 수립 연구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팀(제주대 박경린·이개명·신인혜, 제주테크노파크 김영철)이 마련한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1단계로 연차별 전기차 보급은 2015년 전기 택시 300대와 전기 렌터카 398대, 전기 택배 10대, EV 버스 49대, 민간 보급 2111대, 회사 보급 100대, 배터리 리스 1500대 등 4859대, 2016년 1만2650대, 2017년 2만8999대로 도내 10% 전환을 계획했다.
이어 2단계로 2018년 4만7652대에서 2019년 6만8898대, 2020년 9만4000대로 도내 30% 전환을 추진한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2020년까지 전기 택시는 5만대 전량(100%)을 전환하고, 전기 렌터카 50%(1846대), 전기 택배 1t 이하 화물 100%(357대), 전기버스 37%(980대), 공공기관 내 차량 80%(1356대) 등으로 전환한다.
전기차 보급 방안에 따른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은 2015년 전기택시 급속 3채널 27개와 완속 1채널 300개 등 모두 4654개, 2016년 1만1180개, 2017년 2만5604개 등으로 2030년까지 모두 8만747개를 설치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자부담 제외)은 1단계 2017년(10% 전환)까지 3894억4700만원, 2단계 2020년(30%)까지 1조836억56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기간에 들어가는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자부담 제외)은 2017년까지 3006억9200만원, 2020년까지 1조471억860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용역팀은 민간 보급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전기차 이용자의 불안심리 해소 ▲적정 수의 충전소와 충전소간 유클리드 거리(두 점 사이의 거리를 계산할 때 흔히 쓰는 방법) 통한 불편 최소화 ▲충전기 설치 및 유지보수 전문센터, 서비스 콜센터 운영 ▲배터리 성능과 교체 관련 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전국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에너지를 고려한 이동수단인 전기차 선도도시로서 앞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최대한 확보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구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