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귀포국제학교 설립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제주서귀포국제학교(Jeju Island International School-JIIS)설립을 위해 제주도가 나서라.
서귀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JIIS유치를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주문’이다.
이미 서귀포시로서는 제주도에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건의는 국회에서 외면당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경제자유구역내에는 유치원 및 초중고와 대학교 설립을, 제주국제자유도시에는 대학교를 설립, 운영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 수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결국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JIIS는 유치원 및 초중고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학교라는 점에서 이 법에 따라 설립 자체가 불가능, 제주도가 액션을 늦게 취하거나 미적거릴 경우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귀포시와 캐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주 소재 퍼시픽아카데미(교장 레이몬드 써튼)는 지난해 12월 서귀포국제학교 설립에 따른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서귀포시의회(의장 지종환)는 지난 4월 6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 현지를 방문, 퍼시픽아카데미와 주정부, 교육부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국제학교 설립에 따른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갈 형편에 놓여 있다.
제주도가 이 문제와 관련 적극적인 방향타를 갖고 행보를 취할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 평화의 섬 등 보완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서귀포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제주도 차원의 행보가 그리 쉽지 않다.
때문에 서귀포시는 좌불안석이다.
또한 국제학교를 바라보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시각도 ‘귀족학교’라는 인식이 팽배, 국제학교 설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가 특별법 교육분야 개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경우 국제학교설립은 어렵다는게 서귀포시의 분석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귀포시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