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교육청 조직개편 '윤곽'
용역초안 학교안전과 신설 등 수요자 중심 재구조화 역점
내년 초 적용되는 제주도교육청의 조직개편은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을 반영해 교실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본청 교육국의 업무가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재구조화되고, 그간 업무분장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교육청 일부 직속기관이 폐지·통합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11일 본관 제1세미나실에서 제주대학교 연구용역팀으로부터 조직진단 연구용역 초안을 보고 받았다.
내용에 따르면, 본청 교육국의 장학지원과와 교원지원과가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재구조화 된다. 이는 기존 두 과가 장학기획, 유아·특수교육, 교원 인사 등을 두루 도맡던 것을 학제별 대상 중심 과로 재편한 것이다.
학교안전과도 신설된다. 교육감 직속의 안전총괄담당관제 신설을 원했던 이석문 교육감의 의견을 반영했다. 학교안전과에는 학생안전을 담당하는 학생안전계와 더불어,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학부모지원계가 신설된다.
이와함께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제주학생교육원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탐라교육원의 학생예절교육 업무가 이 곳으로 이관된다. 대신, 교원연수와 학생예절교육 업무를 병행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탐라교육원은 탐라교육연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교원 교육 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력 재배치 안도 제시됐다.
용역진은 본청 43명을 비롯해 직속기관·제주시교육지원청에서 전체적으로 56명을 감축하고, 이중 40명을 일선 소규모 학교 행정실에 배치해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업무를 대신할 교무행정실무사를 읍면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을 반영한 개편안이다.
그러나 같은 용역 초안에서 제주도교육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소속기관 인력이 기관당 1명에서 많게는 13명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인력을 감축, 일선학교에 재배치하려는 계획이 나오면서 공무원들의 반발이 일부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개편안은 오는 15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와 19일 교육의원 의견 수렴을 거쳐 26일 최종 확정되고,내년 1월 적용된다. /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