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장애인들이여 무대서 '희망' 외치자

올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 15~18일 문예회관서 개최
'극단 서툰사람들' 등 공연

2014-09-11     박수진 기자

장애인들이 ‘무대’위에서 희망을 외친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2014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를 통해서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소장 최희순)는 연극제 기간동안 매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2014 제주전국장애인연극제'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극제 무대에는 극단 마산(경남 마산), 극단 햇빛촌(경남 진해), 극단 녹두(경기도), 극단 서툰사람들(제주도)이 오른다.

개막식날 공연되는 극단 마산의 ‘해피엔딩’은 노점을 운영하는 ‘미남’이 오랫동안 아픈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6일 무대에 오르는 극단 햇빛촌의 ‘요지경 택시’는 '택시'를 통해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단 녹두의 ‘나는 김동수입니다’는 장애인의 삶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하는 작품이다. 연극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극단 서툰사람들의 ‘꿈을 찾는 사람들’은 주인공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는 자신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만,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희순 소장은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욕구가 점차 높아져 간다”며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연장과 공연기회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혜택과 기회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이 연극제는 장애인들도 문화주체로써 문화를 즐기고, 당당히 참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보여주고자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며 “장애인 연극에 대한 예술적 평가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연극제가 예술성과 대중성, 전문성 등을 고루 갖춘 전문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이다. 폐막식은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이다. 연극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의)064-751-8095.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