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 막아라" 노지감귤 열매솎기 속도낸다
강풍 등으로 인한 풍상해과 많아
고품질 생산위한 열매솎기 '지상과제'
2014-09-11 신정익 기자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고품질 감귤 적정생산을 위한 불량감귤 열매솎기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농가 자율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우 태풍 등 강풍에 의해 긁힌 ‘풍상해과(風傷害果)’가 예년에 비해 많을 뿐만 아니라 잦은 국지성 호우로 병해충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생리적 낙과가 줄어 착과량이 늘어난 데다 상품규격에 벗어나는 크기의 열매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노지감귤의 품질 향상 등을 위해 병해충과를 비롯해 상처과, 극대 및 극소과, 기형과 등 불량감귤 위주로 열매솎기를 집중 추진하되, 지역별 착과 상황을 감안해 농업인 자율 실천을 원칙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농협은 열매솎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농협인 열매솎기의 날’ 매주1회 운영 ▲임직원, 작목반장 소유 감귤원 솔선수범 ▲일손돕기 지원창구 및 열매솎기 추진 전담책임제 운영 ▲과다 착과 지역은 농협별·작목반 별 발대식 개최 ▲농가 자율추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체 교육 및 홍보 등의 세부계획도 마련했다.
지역농협에서는 열매솎기 결의대회 등을 열어 참여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중문농협(조합장 김성범)은 11일 관내 조합원 감귤원에서 노지감귤 공선회 임원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매솎기 총력추진을 위한 농업인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자율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편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차 관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5만7000t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열매수는 평년에 비해 34.8%가 많고 열매 크기는 평년에 비해 1.7%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는 작년을 제외한 평년에 비해 0.2브릭스 높고, 산함량은 평년에 비해 0.34% 낮은 것으조사됐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