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색달해변에 이얀류 감시시스템 설치

2014-09-10     고권봉 기자
내년부터 중문·색달해변에 이안류 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운영된다.

제주도는 10일 해양수산부가 국립해양조사원에 위탁해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중문·색달해변에서 이안류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19일 해양수산부에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 설치·운영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이안류 감시시스템은 해변(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파고계로 관측한 파도의 특성(파고, 주기, 파향 등)을 분석해 이안류 위험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관심(희박), 주의(가능), 경계(농후), 위험(대피)’ 4단계로 나눠서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지난해 부산지역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30여 차례 발생한 이안류를 정확하게 감시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입지 않은 성과를 올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하며, 이때 해수욕객을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먼바다로 이동시켜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중문·색달해변에서는 지난 12호 태풍 ‘나크리’의 내습 이후 수중 해저지형 변화에 따른 이안류 발생으로 안전사고 7건(52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