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 2·3단지, 조건부재건축 판정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의 재건축 여부 판정에 따른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이 내려지면서 재건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은 붕괴 등의 구조적인 결함은 없는 것으로 건축마감·설비 불량 및 급·배수관, 소방설비 등 사용상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재건축이 가능하나, 경제성·시장성 등을 고려, 시기를 조정해 시행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도주공의 경우 1단지와 2·3단지가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앞서 1단지는 2012년 7월 안전진단을 신청, 지난해 1월 재건축 판정이 내려졌다.
2·3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대지면적은 4만여㎡로 비슷하지만 세대규모와 연면적, 재건축 추진 시 용적률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 단지를 합치면 32개동 1240세대로 대지면적 8만3675㎡의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가 된다.
제주지역에서는 도내 최초로 도남주공연립주택이 지난해 11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후 지난달 22일 시공자(한진중공업)가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이도주공 아파트 1단지(추진위원회 구성 중)와 노형국민연립주택(안전진단용역 중) 등도 재건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도내 2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들이 속속 재건축 판정이 나면서 도내 재건축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지역 20년 이상(20세대이상) 공동주택은 지난달말 현재 122곳으로, 제주시민의 약 5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에도 재건축을 바라는 공동주택단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안전진단결과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판정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재건축 추진위원회의 구성 등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완료 시 까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