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대체휴일 적용 도내 기업 40% 그쳐
2014-09-02 신정익 기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상시근로자 10인이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체휴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40%는 대체휴일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42%의 기업은 이번 추석에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8%는 대체휴일 적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62.8%가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기업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은 대체휴일 적용 기업이 많은 반면 도소매업과 기타업종 등은 대체휴일을 적용하지 않는 기업이 과반을 차지했다.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기업은 ‘근로자 복지 차원’(62.5%), ‘회사 내규’(27.5%) 등의 이유가 가장 컸다.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은 ‘업무 차질’(69.1%)과 ‘의무적용 대상이 아니어서’(19.1%), ‘대체인력 부족’(9.5%)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대체휴일제가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0%가 ‘잘 모르겠다’고 밝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체휴일제가 원만히 정착되기 위한 과제로는 ‘공휴일 관련 법·제도 개선’(40%), ‘사내문화 개선’28%), ‘대체휴일제 적용기업 지원책 마련’(15%) 등의 순으로 들었다.제주상의 관계자는 “대체휴일제가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의무적용되고 있어서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 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