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물가 '들먹'…도민 가계 부담
8월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동향 조사 결과 1.4%상승
농추수산물 하락 반면 공업·서비스품목 오름세 '뚜렷'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가계와 밀접한 상품과 서비스 부문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2일 발표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4% 올랐다.
올들어 도내 소비자물가는 1월 1.1%, 2월 1.0%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시작한 후 3월 1.5%, 4월 1.6%, 5월 1.5% 등으로 다소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6, 7월 다시 1.1%로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1.4% 상승하면서 추석을 앞둔 도민가계에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상품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도 8.2% 떨어져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각 1.6%, 2.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기타상품과 서비스부문과 의류·신발부문이 각각 6.5%, 4.8% 상승했다. 또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 음식·숙박부문도 각각 2.4% 올랐다.주류·담배와 통신, 교통부문은 0.2~0.9%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물가 등락을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당근44.2%), 복숭아(-43.9%), 수박(-43.1%), 시금치(-38.9%), 양파(-32.3%), 고춧가루(-24.4%)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부추(76.9%), 미나리(50.3%), 오이(26.1%), 감자(19.1%), 수입쇠고기(8.6%) 등은 상승했다.
공업제품에서는 햄(42.1%), 모발염색약(41.9%), 썬크림(36.6%), 핸드백(29.3%), 게임기(23.8%), 초콜릿(17.6%), 아이스크림(17.3%), 고추장(16.0%) 등 상당수 푸목이 올랐다.
작년 8월보다 2.1% 오른 공공서비스의 경우 시내버스료(24.6%), 시외버스료(15.0%), 요양시설이용료(6.5%), 일반전화통화료(3.3%), 한방진료비(2.6%), 외래진료비(1.3%) 등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개인서비스 품목은 이용료(14.6%), 가사도우미료(12.4%), 갈비탕(12.0%), 영화관람료(1.3%), 가전제품수리비(10.0%), 보일러수리비(9.5%) 등이 올랐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