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태' 전환전 맞나 진상조사 요구 '긍정적'
강정주민, 元지사와 면담
"마을중심 조사 지원 당부"
元 "진정성 있는 조사" 약속
2014-09-02 이정민 기자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과 고권일 제주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등 마을회 회장단 5명이 지난 1일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했다.
마을회 측은 이날 면담에서 원 지사가 6·4지방선거 당시 약속했던 ‘마을회 중심 진상조사’와 관련 진정성 있는 진상조사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강정마을 주변지역 발전계획 사업 중지 및 내년도 예산편성 유보, 제주도정의 일상 사업을 발전계획과 분리 운영, 강정주민과 대화의 시간마련 등도 건의했다.
조경철 회장은 “진상조사는 강정마을의 명예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지역발전계획은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근차근 제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보고서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진상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발전계획은 앞으로 마을총회의 결정에 따를 수 있도록 유보하는 것이 맞는 만큼 지침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