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치’는 ‘같이’가는 것이다.
2014-09-01 제주매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해올렛’이 ‘2014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 선정행사에서 지역공동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를 들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 보호를 위한 노력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착한 브랜드를 찾아내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 및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동아일보, 한국경영학회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 제정했다고 한다.
그럼 과연 우리는 ‘해올렛’이라는 브랜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필자는 ‘해올렛’이라는 브랜드와 아주 친숙하다.
먼저 제주시민이기에 그러하고, 농사를 짓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분들이 접하기는 했지만, ‘딱히’라는 단어를 선택하기에 조금 조사를 해봤다.
2007년부터 8개 읍면동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을 선정했고, 이를 특화시키기 위해 ‘해올렛’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림의 손바닥선인장’, ’추자도의 참굴비’, ‘우도의 땅콩’, ‘애월의 브로콜리’, ‘한경의 황토마늘’, ‘조천의 타이백감귤’, ‘구좌의 당근’, ‘아라동의 아라주는딸기’이렇게 8개 품목을 시작으로, 2011년 ‘해올렛 연합사업단’의 출범했고 지금은 52개 품목(농산물22, 축산물4, 수산물5, 가공식품21)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해올렛 연합사업단’의 자구노력과 행정의 꾸준한 관리·감독이 큰 몫을 한 것이라 여겨진다.
제주에는 농협이나 기업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수많은 농특산물 브랜드들이 있다. 천혜의 자연과 이국적인 분위기 그리고 독특한 생활상을 가지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기억해서 믿고 찾는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
브랜드는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믿음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인 것이다.
또한 브랜드의 가치는 ‘같이’갈 때 더 큰 빛을 발휘한다.
같이 가는 동반자는 협력사일수도 있으나, 그래도 가장 큰 동반자는 소비자일 것이다.
제주시민이 제주의 브랜드를 먼저 믿고 찾아주는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그 브랜드를 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요즘은 로컬푸드가 대세다.
지역의 농특산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야말로 FTA와 TPP에 힘겨워하는 우리 주변의 농민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지 읺을까?
오늘 저녁 퇴근길엔 모처럼 ‘해올렛매장’을 방문하려 한다.
딸들이 좋아하는 돈까스와 아내가 좋아하는 청국장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참굴비와 고등어로 저녁 반찬을 아내와 함께 준비할 생각이다.
온가족이 저녁식사를 같이 준비하면서, 제주에서 생산한 원재료를 이용해서 제주에서 직접 가공한 오리지널 제주산이기에 훨씬 싱싱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도 아내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오늘 저녁식탁은 푸짐한 제주의 맛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상상하니 벌써부터 배가 고파진다…꼬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