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해변 비날씨 '직격탄'
해수욕장 이용객 '반토막'

올 여름 50만명7600명…전년비 54%불과
태풍에 이안류·해파리까지 악재들 겹쳐

2014-09-01     김승범 기자
올 여름 서귀포시지역 5개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지난 7월1일부터 8월24일까지 서귀포지역 5개 해수욕장 총 이용객수는 50만7600여명으로 지난해 110만6200여명보다 54%가 감소했다.

해수욕장 별로는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이 지난해 28만2600여명에서 올해 8만3900여명으로 70% 가장 많이 감소했다.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이 16만7500여명에서 5만6000여명으로 66%, 신양 섭지코지 해수욕장이 2만8100여명에서 1만2800여명으로 54%, 하효 쇠소깍 해수욕장이 4만9900여명에서 2만5900여명으로 48%, 중문·색달 해수욕장이 57만8000여명에서 32만8900여명으로 43%가 각각 감소했다.

올해 이 같은 해수욕장의 이용객 감소는 잦은 비날씨와 태풍 등과 같은 안 좋은 기상여건 때문인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중문·색달 해수욕장의 이안류와 각 해수욕장 별로 해파리 쏘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남원과 화순 등의 해수·담수욕장 등으로 이용객이 발길을 돌린 것도 이유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양홍식 과장은 “여름 휴가철 기상여건이 나빠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많은 이용객이 감소했다”며 “최근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해수욕장 보다는 풀장시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