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제주공항, 최우선 국책사업 돼야”

“동남권신공항 때문에 제주공항 뒤로 미루거나 축소 있을 수 없어”

2014-09-01     이정민 기자

국토교통부의 제주공항 수요예측조사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공항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제주 경제 활성화 정책방향’ 브리핑 자리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제주(공항)의 위협요인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남권신공항 때문에 제주공항을 뒤로 미루거나 축소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원 지사는 “국토교통부 발표가 있으면 제주도의 대응을 종합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며 “(국토부 용역에) 제주공항은 포화 시기나 앞으로 수요증가 등에 대해 정부도 놀라는 수준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공항 문제가 뒤로 미뤄진다면) 제주도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공항은 유치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 관문을 키워, 노(No)비자 지역인 제주의 관광 산업을 키워서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를 키운다는 의미이며 최우선 국책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 제주공항 문제는 “제주도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에도 도움이 되는 동력을 제주도가 확보하느냐,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설득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동남권공항 때문에 유·불리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전체 덩어리에서 한갈래이지, 논의의 중심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달 21일 중앙부처 방문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2018년 제주공항이 포화된다면 내년(201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설계만 3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정부가 내년에 결론을 내리고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판단해, 정부도 긴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