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택배회사 ‘물류대란’

하루 평균 2만5000개 이상 처리···아르바이트생 동원

2014-09-01     김동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제주우편집중국과 도내 택배업계 직원들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일 오전 제주우편집중국에서는 도내 36개 우체국에서 접수된 택배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추석 선물용 택배 물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에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하루 평균 6000~7000개에 머물던 택배 물량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4배 이상 많은 2만5000~3만개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우편집중국은 기존 직원을 비롯해 타 부서 직원은 물론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 모두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조기 출근해 자정에 퇴근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는가 하면 차량도 20대 이상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원활한 택배 물류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추석 우편물 특별 소통 기간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6일까지로, 제주우편집중국은 이날 현재까지 35만개의 택배 물량을 처리했다.

이동근 물류총괄과장은 “추석 선물로는 농산물과 수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수산물인 경우 아이스 팩을 넣고 포장해야 다른 택배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내 택배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선물용 택배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상황이다.

일부 택배회사는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물류를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부패하거나 변질 우려가 있는 시한성 택배를 우선 배송하고 있다”며 “차질 없는 택배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