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국제자유도시 시민 의식

2005-04-30     제주타임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민들의 의식수준이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질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초생활 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질이 덜된 행태는 최근 제주지방경찰청이 집계한 기초질서 위반 사범 적발건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모두 697건의 기초질서 위반 사범을 적발했다. 하루 평균 8명이 경범죄로 처벌을 받은 셈이다.

사례별로는 각종 장비를 동원한 인근 소란행위와 소음공해ㆍ오물투기ㆍ음주소란ㆍ무단횡단ㆍ노상방뇨ㆍ금연장소ㆍ흡연ㆍ무전취식ㆍ장난전화ㆍ불안감 조성 등 다양하다.
특히 관광지내에서의 음주소란과 오물투기는 당연한 듯 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가 남을 위한 배려보다는 나만 편하고 멋대로 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서 비롯됐다고 보아진다.
나의 이기심 때문에 공중도덕이 무너지고 공동체의 기초생활질서를 깨트리는 행위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국제자유도시 문화시민의 자세는 아니다.

경찰은 이같은 기초생활질서 위반자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법이 정하는 바에서 엄벌에 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에 앞서 스스로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스스로 사회질서 확립에 나서겠다는 의식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처벌이 무서워 마지못해 지키는 질서보다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스스로 질서를 지키려는 자율적 의식이 우리가 추구하는 국제자유도시 시민의 자질이며 문화시민의 역할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