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노지 감귤 조수입 460억원 집계

만감류 포함시 6천억원대 전망

2005-04-30     한경훈 기자

가격호조에 힘입어 2004년산 노지감귤 조수입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446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감귤류 조수입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9일 농협제주지역본부의 ‘2004년산 감귤류 유통처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산 상품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15kg 상자당 1만8920원. 전년산(1만3611원)에 비해 39%, 2002년산(7968원)보다는 137% 높게 거래됐다. 이는 1996년산 2만279원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산 노지감귤 총출하량 감소에도 불구, 조수입은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산 총출하량은 53만7천t으로 전년에 비해 10% 줄어들었고, 상품 출하량도 14% 감소한 37만4000여t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조수입은 전년산 3376억원보다 32% 증가한 4460억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하우스감귤, 월동온주, 한라봉 등 만감류 조수입을 포함할 경우 전체 감귤류 조수입은 역대 최고 기록인 1996년(6079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출하가 끝난 하우스감귤의 경우 2만6000t이 출하돼 686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또 월동감귤(1만1000t)과 한라봉(2만1000t)을 현 시세대로 할 경우 900억원대는 족히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산 전체 감귤류 조수입이 6046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한편 2004년산 노지감귤 총출하량은 예상생산량(58만8000t)보다 약 9% 적었다. 출하내역을 보면 상품용 37만4000t, 가공용 10만1000t, 수출 및 군납 7000t, 북한보내기 8000t, 도내소비 기타 4만7000t 등으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