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상 제정...내년 첫 시상식

4.3평화재단, 26일 제반사항 마련키로

2014-08-26     고권봉 기자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제주4·3평화상이 제정돼 내년에 첫 시상식을 개최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 이하 4·3재단)은 26일 올해 4·3희생자추념일의 법정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4·3평화상을 제정, 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 첫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3재단은 전문가 워크숍과 4·3평화상 규정 수립, 평화상 실무위원회 구성 등 평화상 시상에 따른 제반사항을 마련했다.

또 4·3재단은 후보자 선정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5명의 위원으로 구성해 고호성 제주대학교 법학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수상 대상자는 4·3의 진실 규명에 공헌하거나 세계평화와 인권 신장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사 가운데 선정하고 격년제로 시상한다.

시상 종류는 본상과 특별상으로 구분되고 본상의 상금은 5만달러(약 5000만원), 특별상은 1만달러(약 1000만원)이다.

시상 명의는 별도로 구성되는 제주4·3평화상 위원장 명의다.

후보자 선정은 제주4·3평화상 실무위원회가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3배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4·3평화상 위원회가 심사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4·3재단은 4·3평화상 실무위원회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전국 각계의 덕망이 높은 인사 7인으로 구성, 오는 11월까지 수상 후보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4·3재단 관계자는 “제주4·3사건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사건이지만 제주4·3평화상 시상을 통해 평화 발신지로서의 제주 이미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