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트레일 관광상품화 시동

제주관광공사, 국내 주요 여행사 상품 책임자 대상 팸투어

2014-08-26     진기철 기자

지질트레일을 활용한 지질관광 상품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질트레일’에 대한 본격적인 여행사 상품개발 추진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국내 주요 여행사 상품기획 책임자를 대상으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과 ‘수월봉트레일’을 탐방하는 팸투어를 개최했다.

팸투어에는 국내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 책임자 40명이 참여, 해설사와 함께 지질트레일을 답사하고 지역의 지질과 관련된 주변 관광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질트레일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해 인문, 문화, 관광 자원 등을 접목한 것으로 기존의 단순한 걷기 상품에서 벗어나 해당 코스별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주요 포인트에 대한 지질 특성,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일대의 문화, 전설, 역사, 풍습 등을 설명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참가자들은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의 지질트레일을 비롯해 사계해안도로 자전거 하이킹, 대표적인 지오푸드(Geo Food)인 ‘하모리층 쿠키 만들기’ 체험, 차귀도 풍광과 전설을 만나는 해상 해설투어, 제주 갈옷 염색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디앤지투어 김은해 대표는 “제주에서 만난 지질트레일은 단순히 경관을 쫒아서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 지질명소를 감싸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만나보는 점에서 매우 독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질트레일은 제주의 관광상품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특히 사계포구에서 설쿰바당을 지나 화석발자국까지 가는 해안도로는 하이킹 등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질트레일 상품과 같이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마을과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지역밀착형’ 관광상품은 제주에서는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며 “ 향후 지질마을 지역의 다양한 체험활동인 지오액티비티와 지오푸드 등의 ‘지오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각 마을과의 연계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