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인화의 전형을 만나다

계정 민이식 작품전
30~9월 29일, 제주현대미술관

2014-08-25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수묵을 기조로 한 묵화에서 채색화에 이르기까지 손수 실험을 거듭하며 현대 문인화의 예술양식을 만들어낸 계정(溪丁) 민이식 선생의 작품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작가이기도 한 민이식 작가는 제주현대미술관(관장 양인정)의 초대를 받아 오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민이식은 한국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한국 문인화를 창조적으로 정립하는 데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사군자와 십군자·화조·인물·민화·풍속화 등 자생적인 민족의 예술양식을 깊고 넓게 천착하며 그 속에 자신의내면을 담아내는 일을 오랜 기간 열정적으로 이어왔다.

작품은, 대상의 소박한 특성을 찾아 주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신비스럽게 연출한 방식이 대다수다.

때문에 언뜻 그의 작품은 회화로 받아들이기 쉬운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철저한 문인화 기법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다만 그위에 세련되고 농축된 기법을 얹어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가 돋보이는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를 완성하고 있다. 문의=710-7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