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안전사고 대처는 이렇게 하세요

2014-08-24     제주매일
제주의 벌초 문화는 무척이나 유별나다. 추석 차례는 참석하지 못해도 벌초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제주의 오래된 풍습이다.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로 제주도 전체가 벌초 행렬로 이어진다.
이렇듯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상황별 응급처치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벌초에 임하시길 당부하고자 한다.
벌초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는 바로 예초기와 관련된 사고이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순간의 방심은 신체 절단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 안경 등 안전장구를 꼭 착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예초기 날 보호덮개나 각 부분의 부착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점검해 혹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작업 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예초기로 인해 절단사고가 발생하였을 때는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지혈하고 절단부위를 깨끗한 상태를 유지시켜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
 다음은 벌 쏘임 사고이다.
일반적으로 산에는 일반주택이나 시내보다 벌이 더 많이 서식하고 독성 또한 매우 강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하러 갈 때는 벌을 자극하는 밝은색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향수,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두꺼운 긴 소매 옷 등을 입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독침을 뽑아내는 것이 좋다. 혹시 체질에 따라 과민성 반응에 의한 쇼크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히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이다.
뱀은 가을철이 되면 독성이 강해지고 자기 방어를 위해 공격을 하기 때문에 항상 지팡이나 긴 막대기를 이용해 미리 확인하며 길을 나아가는 것이 좋다.
만약 뱀에 물렸을 때에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상처를 심장보다 낮게 하며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상처 부위 상단을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처럼 각종 벌초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