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0mm 폭우…비 피해도 잇따라

2014-08-24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24일 한때 제주 일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간과 북부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시간당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 산간과 북부, 동부 지역에는 1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후 1시 40분을 기해 해제됐지만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에서는 경사면 토사가 폭 1m 가량 빗줄기에 쓸려 내려 공무원 20여 명과 장비 등이 동원돼 도로로 쏟아진 흙과 안전그물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또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인근 당근밭이 물에 잠겼는가 하면 서귀포시 성산포의 한 할인매장에는 안으로 빗물이 들어와 긴급 배수작업이 이뤄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제주지역에 내린 비는 오후 4시 현재 제주 107.0㎜, 성산 128.1㎜, 서귀포 6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43.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25일 자정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리는 한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5일에는 서해남부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업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벗어나 오후 들어 점차 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