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육상양식 '재도전'

道, 중간육성·실증시험 착수

2014-08-24     고재일 기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일정 규모 성장한 참다랑어를 육상에서 양식하는 방안이 재추진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7cm급 참다랑어 치어 3400마리를 육상수조에서 사육하는 ‘참다랑어 중간육성 및 육상양식 실증시험’에 착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실증시험은 제주지역의 참다랑어 중간육성 시기와 태풍 내습시기가 일치해 해상 육상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대형 육상수조에서 200~500g까지 중간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시설비 20억원(국비 10억, 지방비 10억)을 투입해 연구원내에 직경 15m와 20m의 육상 수조 2기 등 참다랑어 사육용 육상수조를 갖추고, 다양한 참다랑어 치어 중간육성 방법 및 사양관리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참다랑어 종자생산 성공 후 육상수조에서 200g 내외의 치어 92마리를 중간 육성했으나, 주둥이 기형이 발생하고 사육환경 조절 실패로 현재 3~4kg급 3마리만 생존하는 등 양식에 실패하며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대형육상수조에 사육 중인 약 30~60㎏급 참다랑어 어미에서 수정란 생산 및 종자생산이 이뤄질 경우 참다랑어 완전양식이 가능해, FTA 대비 수출전략품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다랑어 중간육성 방법 및 육상양식 경제성 연구가 성공할 경우 제주도 육상양식 주력 품종인 광어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