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확장 말고 신공항”
“추진 권한 있다면 국민연금 투입해서라도...”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현 제주공항 확장보다 제주 신공항 건설에 정책에 무게를 실었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도 인재개발원 2층 세미나실에서 ‘더 큰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합동 워크숍에서 “중요한 것은 최대 규모로 제주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24시간 공항“이라며 “국토부의 용역 결과 제주공항 포화시점이 2025년에서 2019년, 그리고 2018년으로, 할 때마다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현재 제주공항 인근에 수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어 추가 확장이나 24시간 운항체제 도입이 불가능하다”며 “폭발적인 수요로 현 공항을 기껏 확장하더라도 10년 이내에 또 다시 확장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별법 개정 등으로 정부로부터 제주신공항 건설 추진 권한을 이양 받을 수만 있다면 국민연금 등을 투자해 인천공항보다 뛰어난 공항을 만들 수 있음을 언급하며 “앞으로 공항 개념은 활주로 추가 개념이 아니라 복합도시나 에어시티로 모든 경제활동을 공항 접근성을 1차적으로 두는 것이 전 세계의 추세”라고 신공항을 건설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영종도가 국제회의와 테마파크, 카지노 등을 하는 데, 제주는 영종도 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휴양과 힐링, 해양스포츠 등 영종도는 갖고 있지 않지만 제주에는 공항 가까이 다양한 콘텐츠들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가 최근 벌인 제주공항수요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오는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포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원 지사가 제주 신공항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