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시장 양적 질적 성장 도모 필요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 강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관광동향 분석 및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유법 시행은 중국인 방한관광 시장의 양적 성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유법이 강력하게 추진될 경우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 시장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선 중국 여유법은 중국인들의 관광객으로서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 관광상품 품질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행태적 연구결과, 중국 여유법이 시행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방한상품 가격은 상승했지만 관광객의 만족도, 재방문의향, 타인 추천의향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향후 중국 방한시장은 단체와 개별형태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품을 개발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강화,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한·중 간 다층적 협력체계 강화 등을 들었다.
또 시장질서 개선을 위한 중국전담여행사 관리 및 지원 강화도 하나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일부 여행사들이 쇼핑위주의 저가덤핑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단체관광시장이 사실상 여유법 시행 이전으로 회귀했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여유법 시행 초기 금지했던 쇼핑 및 옵션투어를 허용하면서 방한 단체관광 상품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마이너스 투어피’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는 크루즈관광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광범위성과 성장잠재력을 고려할 때, 타깃 세분시장별·중국 지역별 관광객 및 관광상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중국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