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경보에 한라산 '물폭탄'
윗세오름 159.5mm비
2014-08-20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1일까지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발효됐던 호우주의보가 12시를 기해 경보로 대치됐다. 한때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제주 63.0㎜, 서귀포 109.5㎜, 고산 79.7㎜, 성산 92.2㎜, 모슬포 132.0㎜를 기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59.5㎜의 비가 내렸다.
특히 21일 자정까지 많게는 80㎜의 비가 더 내리는 한편 산간에는 120㎜까지 쏟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상에는 21일 새벽 제주도앞바다(동부, 남부, 서부)와 남해서부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축대붕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흐린 가운데 비가 자주 내리면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경우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져 무더위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