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제주 바다...멸치.갈치 난류성 어종 '풍어'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연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멸치와 갈치 등 난류성 어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제주지사(지사장 김대원)은 제주연안 주요어종의 7월 어획량을 조사한 결과 멸치 자원량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먹이로 하는 갈치, 고등어 어획량이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로 지난달 어획량을 보면 갈치 2604t, 고등어 587t, 살오징어 229t, 옥돔94t, 멸치 92t 등 모두 403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과 견줘 14.9%(521t)이 증가한 것이다.
어종별로는 멸치가 1358%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고등어 22%, 갈치 19% 등의 순이다.
반면 오징어, 옥돔은 각각 33%, 7%가 감소했다.
제주연안 주력어종의 어획량이 호조를 보인 것은 수온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수온 현상을 보이던 제주 연안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먼 바다에 있던 난류성 어종인 멸치가 제주 북서부 해역에 어장을 형성, 이에 따라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 고등어 어장이 동반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편 살오징어는 지난달 초 제주도~대마도 해역에서 조업이 이뤄졌으나 내유량이 많지 않아 전년 동월대비 어획량이 33% 줄었고 어군이 북상 회유하면서 성산포수협을 제외한 전 수협에서 위판량이 감소했다.
주요 어업별 갈치 어획량은 근해연승어업 1724톤(66%), 복합어업 686t(26%), 채낚기어업 117t(5%) 등 3개 업종에서 도내 갈치어획량의 9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