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적자 충격 탈출...경영지표 완만한 '회복세'

상반기 순익 47억...1분기 7000만원 손실서 흑자로 전환

2014-08-20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은행(은행장 이동대)이 경영지표가 지난 1분기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시한 제주은행의 올해 상반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순익 95억원에 비해 51%나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1분기 7000만원의 순손실에서 흑자기조로 다시 돌아서면서 영업 활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은행은 지난 1월 말 명예퇴직 실시로 26억원이 지출된 데 이어 국민행복기금(신용회복기금) 출자에 따른 손상차손으로 16억원을 회계 처리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2002년 신한금융지주 편입 이후 분기결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경매가 진행된 제주CC에 100억원이 넘는 대출이 물려있어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무수익여신잔액은 44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0억원이나 늘었다. 이에 다른 대손충당금 적립도 증가하면서 손익 구조가 악화됐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명예퇴직 등 일시적인 지출 요인과 함께 대규모 부실 채권 등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2분기 이후 악재가 정리되고 조직의 영업활력이 되살아나면서 경영지표 대부분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