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기예보는 '비·비·비'

광복절 기점 '가을장마'

2014-08-19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여름 무더위가 가시고 지리 한 비 날씨가 이어지며, 농작물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다음 주 역시 비 날씨가 예고되면서 관광업계가 기대했던 막바지 피서 특수도 물거품이 됐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비 날씨는 남서쪽과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는 19일 오후 5시부터 21일 자정까지 50~150mm의 비가 내리겠고, 산간지방인 경우 200mm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1일 그친 비는 오는 24일(일요일) 오후부터 다시 이어져 26일까지 평년(7~2mm) 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가을장마로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잦은 비 날씨로 인해 막 파종돼 발아 중인 당근인 경우 유실 및 침수 위험이 있는가 하면 콩뿌리썩음병과 불마름병, 참깨역병 등이 발생해 품질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감귤검은점무늬병 발생위험도 높아져 병해충 방제에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업계도 울상이다. 7월 말 이후 매 주말마다 태풍이 북상 한데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비 날씨가 이어지며, 예년과 같은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가을장마가 찾아오는 한편 당분간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여름 막바지 피서관광 특수는 물거품이 됐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