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관리 소흘…이용객 '불만'

2014-08-18     윤승빈 기자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제주시내 설치된 공중화장실 대부분이 관리 소흘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화장실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18일 현재 제주시내에는 410여 곳의 공중화장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 중 제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곳은 259곳으로 나머지는 공기업, 상가 등이 맡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제주시내 공중화장실을 확인한 결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제주시청 인근 공중화장실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로 가득차 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바닥에는 휴지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비치돼 있어야 할 화장지와 비누 등 위생용품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사정은 제주시 연동에 있는 공중화장실 역시 마찬가지. 화장지가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고, 쓰레기통은 몇일 동안 쌓였는지 꽉차있는 상태였다.

민간이 관리하는 화장실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주로 상가에서 관리하다 보니 관리가 더 소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광객 홍(24)씨는 “화장실이 급해 공중화장실을 검색, 찾아가 봤지만 화장지도 구비돼 있지 않고, 쓰레기통은 가득 차 있어 불쾌함을 느꼈다”면서 “다같이 이용하는 곳이니 만큼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시는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공중화장실은 읍면동, 상가, 제주시청 등 여러 곳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 사실”면서 “현재 어느 부서도 공중화장실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 총괄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