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재탕한 교사 '적발'

도교육청, 남주중 학교운영 감사 결과

2014-08-18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전년도와 같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몇 개의 문장으로 일괄 기재한 교사들이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23~25일 3일간 2011년 5월 이후 남주중학교가 추진한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주중의 한 교사는 2012학년도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평가지에 출제한 문제(3문항)를 이듬해 같은 학기에 재출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교사는 2013학년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문제를 지난 1학기 시험에 4문항을 재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제주도교육청 중·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서는 '이전에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재출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자질과 활동 상황을 일괄 기재한 '성의없는' 교사도 있었다.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은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협력도·열성도·활동 실적 등에 따라 구체적으로 입력'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문제가 된 교사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동아리 활동 특기사항을 1~3개 유형으로 학생 전원에 일괄 입력했다.

도교육청은 업무를 소홀히 한 해당 교사들에 대해 행정상 주의 조치를 내리고 학교장에게 교직원 교육 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