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가로등, 불법광고물 '덕지덕지'

테이프 잔여물 등 미관 해쳐…제주시 "홍보활동 강화"

2014-08-17     윤승빈 기자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제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변압기와 가로등에 불법 광고물이 부착돼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행정이 주기적으로 정비 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처벌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로등과 변압기가 불법 광고물 전용 게시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일대를 확인한 결과 각 변압기마다 각종 불법 광고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더욱이 이 같은 불법광고물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광고물이 부착돼 있는 변압기에는 광고물을 붙이기 위해 사용된 청 테이프 잔여물 등이 흉하게 남아 있었다.

변압기 뿐 아니라 가로등과 신호등 역시 불법 광고물이 부착돼 있는 데다 녹슬고 벗겨져 있는 등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중앙로에 거주하는 시민 황모(34)씨는 “녹슬어 버린 변압기 위에 불법광고물이 부착됨으로써 거리가 지저분해 보일 지경”이라면서 “칠성로 상가와 제주중앙지하상가가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왕래하는데, 빨리 정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렇듯 변압기와 가로등에 불법광고물이 부착돼 있어 도심 미관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광고물을 제거해도 이후 보란 듯이 다시 부착해 놓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어 난립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기적으로 불법광고물 정비활동을 실시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은 탓에 남은 청테이프와 벗겨지는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애초에 불법광고물이 생기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