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2014-08-14 제주매일
게다가 알레르기 비염은 양쪽 부모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 이환 된다고 보고되며,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 변화, 대기오염, 습도의 저하나 저온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입니다. 많은 스트레스 또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뇌중추신경의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의 파괴로 비염을 유발시키며, 특히 면역계의 과잉반응으로 인한 항원-항체 반응이 혈관,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킵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이 가능하나 성인보다는 소아, 특히 남자아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원인 항원으로 집먼지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꽃가루, 바퀴벌레 배설물 등이 있으며, 특히,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일명 `화분증`)은 전국에서 제주지역이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누런콧물(부비동염 동반 시), 눈물, 두통 등이 있으며, 환자는 중이염, 천식, 축농증, 후두염, 인후염, 만성 비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동반 질환들이 다양하게 발생하여 수면장애, 학습부진, 집중력결핍, 저신장(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과 부비강 입구 내시경 검사 및 피부 반응 검사, 알레르기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크게 환경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및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환경요법은 실내 청소 및 청결로부터 시작하며, 매트리스, 이불 등 침구류의 세탁 및 진드기 방지 커버 등의 사용으로 실내에 가장 많은 항원인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HEPA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적정한 습도유지(30~45%)를 통해 실내 곰팡이 증식을 막아야 합니다. 꽃가루가 많은 봄, 가을철 및 최근 문제 되는 미세 먼지 등의 수치가 높을 시 외출을 피하거나 방진 마스크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류코트리엔제, 비강 점막 수축제, 비만세포 안정제, 항콜린제 및 안약을 전문의와 상의 후 증상에 맞게 사용합니다. 최근, 약물요법에 부작용을 보이거나 일반적 약물요법에 증상 조절이 되지 않은 환자에게 면역요법 등이 시행되고 있고, 3~5년간의 면역주사나 설하면역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전한 소실 또는 호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수술요법은 약물요법에 전혀 반응하지 않은 심한 코 선반 비후에서 코막힘 증상의 호전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며, 구조적 이상을 수술로 교정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한 여러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의 개념으로 접근하기 힘듭니다. 다만 증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여 질병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원인물질을 최대한 피하고, 코 점막과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완전 조절’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