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업 이슬람시장 진출 모색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이 로하스박람회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이슬람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로하스박람회 사무국은 오는 29일 서귀포시 소재 ‘THE WE 호텔’에서 로하스박람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이슬람 세계의 이해·무슬림 시장 특성·최근 시장 경향과 대응’ 등의 내용으로 ‘할랄 시장 진출전략 및 인증절차 컨설팅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로하스 박람회(8월 29일~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남아·태지역 이슬람 선교 평의회 김대용 부총재가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 시장의 이해를 위해 ‘종교적·지역적 특성과 무슬림의 소비 패턴’ 등 이슬람 문화를 전반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무슬림 시장을 공략할 방법으로 ‘할랄 인증’ 획득에 대한 내용도 소개된다.

무슬림 시장은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면서도 매우 까다로운 소비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할랄’은 최근 식품분야(67%)뿐 아니라 의약품(22%)과 화장품(10%)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할랄’ 화장품은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제품으로서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슬림 인구의 연평균 1인당 경제성장률은 6.8%로 같은 기간의 세계 평균 5.0%를 상회하고 소비규모는 2조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슬람에서는 인증을 받은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을 분리해 유통하고, 가공품 역시 원재료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아야 유통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맥도날드, KFC 등 세계적 프랜차이즈도 ‘할랄’ 인증을 통해 무슬림 시장 진입을 이뤄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 풀무원이 라면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그 외 홍삼정 등이 ‘할랄’ 인증 획득을 통한 이슬람 시장 진입에 성공,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로하스박람회 사무국 ㈜가교 라정임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이 이슬람 시장을 이해하고 ‘할랄’ 인증을 서두르지 않으면,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에 대한 선점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다”며 “이슬람 시장 진입 지름길인 ‘할랄’인증 획득과 동시에 제주 청정 이미지를 살리며, 제주기업의 수출 기회의 폭을 넓히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