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원에 0-1 석패...상위권 도약 실패

박경훈, "공격수 문제 아쉬워"

2014-08-11     박민호 기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수원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제주는 1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수원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전반 41분 수원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은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의 공세에 힘든 경기 를 펼친 제주는 전반 45분 드로겟이 첫 슈팅을 기록할 만큼 마무리 과정이 좋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제주 박경훈 감독은 후반 11분 원톱 진대성을 빼고 박수창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 다. 박수창은 후반 25분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동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샀다.

제주는 2분 뒤 이번엔 송진형이 또 한 번의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제주는 후반 29분 황일수를 빼고 배일환까지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수원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경 기는 그대로 수원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패배로 승점 31점에 머문 제주는 울산, 전남(이상 승점 30)과 함께 중상위권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됐다.

지난 상주전 이후 2연패에 빠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부족한 공격 자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경훈 감독은 “전반 막판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면서 “후반 10분 이후에는 4-4-2 형태로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잘 통하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시즌 전부터 제기됐던 공격수 문제에 대해 박 감독은 “여름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못했다”면서 “김현과 박수창, 진대성 선수로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막판엔 장신 수비수 이용을 전방에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