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식 道기획관리실장, 명퇴 결심
“지방직 최고 2급…떠나는 뒷모습 아름다워야”
2014-08-11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이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명예퇴직을 한다.
오홍식 실장인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고 “지방직 공무원이 최고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2급(이사관)이며,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해 명예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최근 언론 보도를 보니 이번 인사가 꽉 막혀있고, (국장급 중에서도) 서기관으로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인사의 숨통을 위한 부분도 있음을 설명했다.
명예퇴직을 결심하게된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생각(명예퇴직)을 이야기했다”며 “결심하기 전까지는 어려웠지만 막상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명예퇴직 후 계획에 대해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이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특별히 무엇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어딘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 실장은 1955년생으로 1977년 부터 지금까지 37년여 동안 공직에 몸담아왔다.
한편, 오 실장이 명예퇴직을 결심함에 따라 오는 13일 쯤으로 예정된 2014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추가적인 승진 인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