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 수시 전략 이렇게
9·10일 2015 수시대학진학 박람회 및 특강
올해 수시 접수기간, 수능 전 1회로 통합
9월 모의고사 토대로 수시전략 짜야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발표된 요강 뒤에 숨겨진 정보가 궁금해서 왔어요. 어느 대학이 많이 뽑으면 어느 대학의 경쟁률이 떨어진다는 등의 해설이 진짜 정보잖아요"
'2015 수시 대학진학상담 박람회'가 제주도교육청 주최로 지난 9·10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당장 한달 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은 부스별로 진행된 1:1 상담에서 대학별 기본 전형을 확인한 뒤, 9일 서울시교육청 소속 손태진 강사가 진행한 '수시전형 지원전략' 특강을 찾아 사설학원에서 들음직한 전형 속 알짜배기 정보를 얻는데 귀를 바짝 기울였다.
올해 수시의 가장 큰 변화는 접수 기간이 종전 수능 전후 두 차례에서 수능 전 한 차례로 통합됐다(9월 6~18일)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기 전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때문에 오는 9월 모의고사가 수시 전략의 바로미터가 됐다"며 "모의고사 준비와 자기소개서 작성, 수시 지원 대학 확정 등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방학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은 소폭 늘었지만 수도권 주요대학에서는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때문에 서울 주요 대학은 내신과 비교과 점수가 모두 우수해야 합격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은 비교과 점수에 대해 질문이 많았다. 내신과 모의고사 점수가 좋아 주요 대학 수시를 바라보고 있지만 봉사와 수상성적외에 '남다른' 비교과 기술사항이 없다는 것.
이에대해 손태진 강사는 "자신의 전공과 경력·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을 잘 결부시켜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학교별 올해 수시전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손 강사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는 그간 학부 신입생을 받지 않았던 가톨릭대 의대가 새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인 서울대 공대의 점수 하락이 예상된다. 한양대(서울)는 올해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그만큼 경쟁율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중요하게 반영하므로 수시 지원자는 표준점수를 산출해 1.8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반면 고려대는 학생부 비교과 요소를 중시하므로 '성실' '리더십' '공선사후' 창의성' '전공적합성' 등의 인재상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낼 필요가 있다.
이날 특강에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대입 수시전형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 학부모는 "세세한 정보를 알지 못해 부모로서 늘 미안했는데 오늘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가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며 "사설 컨설팅 기관이 적은 제주의 한계를 감안해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태진 강사가 전하는 팁(tip)! => 수시지원은 한 학생당 6회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 횟수 안에 카이스트·경찰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