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빙 서비스'

인도 경유해야 진입 가능…지나는 시민들 아슬아슬
경고 안내판 관리 안되고 유동 인구 많아 '위험 상존'

2014-08-06     윤승빈 기자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제주시내 일부 패스트 푸드점이 가게 부지 외 인도를 점거,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차량 통행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모 패스트푸드점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줄을 이었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란 패스트푸드점 한 바퀴를 돌며 햄버거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것을 뜻하며, 차량 안에서 모든 이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차량이 인도를 가로질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맞물려 아찔한 상황을 자주 연출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바로 옆에 버스정류소가 위치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더구나 이를 경고하는 안내판 또한 반대로 자리해 있거나, 엉뚱한 위치에 설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도2동에 거주하는 A씨는 “버스정류소를 이용하기 위해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서려는 차량들이 이어질 때면 위협을 느끼곤 한다”면서 “차량 안내 직원을 배치하지 못한다면 안내판이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상황은 연동에 소재한 같은 계열사 패스트푸드점 역시 마찬가지로, 이곳 또한 유동인구가 많아 사고 우려가 다분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해당 인도의 점유 허가를 내준 제주시는 사후 관리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인도에서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주가 모든 것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직원 배치나 위험 안내 표지판 부착 같은 경우에도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