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도서관, '조천읍도서관'으로 명칭 바뀌나

2014-08-05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도내 공공도서관 15곳 중에서 '지명'을 딴 4곳 중 하나인 '조천도서관'의 이름을 행정구역 명칭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조천도서관'의 명칭을 '조천읍도서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천읍 지역 주민들이 조천도서관의 위치가 '조천리'가 아닌 '함덕리'에 있어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조천도서관을 포함해 '지명'을 딴 공공도서관인 애월·한경·표선도서관 등 4곳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천도서관만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조천도서관에 대한 명칭 변경 의견조사에서 12개 리 중에서 4개 리만 명칭 변경을 수용했으며 나머지 8개 리는 도서관 명칭이 바뀐 다음 수용하는데 동의했다. 즉, 명칭을 종전대로 유지해도 되고 변경해도 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조천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변경하지 않은 나머지 지역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천읍 관계자는 "도서관이 함덕리에 위치하다 보니 함덕도서관이나 조천읍도서관 둘 중 하나로 바꾸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지역 주민 대부분이 '조천읍도서관'을 원해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개정안은 다음달 열리는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