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 예약 ‘줄취소’···관광업계 시름
일부 특급호텔 등 주말 예약률 80%대로 떨어져
렌터카 등도 비슷···하반기 관광 경기 침체 우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여름 휴가가 절정을 맞았지만 연이은 태풍 북상으로 제주여행 상품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도내 관광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올 상반기 호황을 이룬 제주 관광이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나크리’에 이어 제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하면서 각 업계마다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예약 취소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내 특급호텔 등 숙박업계인 경우 기존 100%였던 여름 극성수기 주말 예약률이 일부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발생하면서 80%대로 떨어졌다.
더구나 예약 취소로 인한 대체 예약도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인 경우 대부분 1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여행 상품 예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 한 호텔 관계자는 “여름 극성수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태풍 북상으로 주말 예약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제주를 여행할 때 자주 이용하는 렌터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여름 극성수기를 맞아 80% 내외의 예약률을 보였지만 태풍 북상으로 인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관광업계는 성장세를 보인 상반기 제주 관광이 하반기에는 다소 가라앉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관광객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예약 취소 문의를 하고 있다”며 “기존 수요가 있어 큰 타격은 없겠지만 제주 관광이 다소 침체를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