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특수학급 학생수, 25명 초과 '최다'

고교 11곳 중 8곳 초과수용 상태

2014-08-05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아이들의 사회성 등을 고려해 장애 자녀를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 특수학급으로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고 있지만 제주지역 특수교육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됐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고등학교의 경우, 특수학급이 설치된 11개교 중 8개교가 초과수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에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1개당 장애학생 수를 유치원은 4인이하, 초·중학교는 6인 이하, 고등학교는 7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초·중·고 모든 학교급별 특수학급에서 재학중인 장애학생 수가 학급 수에 따른 정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이 김황국 의원(용담1·2동, 새누리당)에게 제출한 '2014년 4월 기준 도교육청 특수학급 설치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12개교에 41명, 중학교는 24개교에 28명, 고등학교는 11개교에 58명이 각각 초과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에서 초과학생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고등학교가 21명이 정원인 3개학급에 46명을 수용해, 가장 많은 25명을 초과했고 중문고가 11명, 사대부고 9명, 중앙여고 7명 순이었다.

김황국 의원은 "특수학급 부족 사태는 특수학급 설치가 국·공립학교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사립학교 설치를 적극 장려해 장애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