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덮친 도내 해수욕장 ‘여름 찬바람’

올 여름 이용객 작년 절반 수준
계절 음식점·상가 매출 ‘직격탄’

2014-08-05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올 여름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수욕장 계절 음식점은 물론 인근 상가 상인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개장 이래 4일까지 도내 18개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은 98만24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1만6074명보다 48.7% 감소한 것으로, 연이은 태풍과 잦은 비 날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개장 이래 4일까지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85만29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만4984명에 비해 33.6%(43만2001명) 줄었다.

또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인 경우 12만943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80.4%(53만3984명)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문색달해변을 찾은 이용객은 2만960명으로, 지난해 33만5400명에 비해 93.7%(31만4440명)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이호·함덕·협재 해변도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수욕장 계절 음식점과 인근 상가 상인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다.

상인들은 “올 여름처럼 장사가 안 되기는 처음”이라며 “휴가 절정기에 올라오는 태풍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