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주폭문제 적극적 대응 필요

2014-08-04     제주매일
제주시 산지천 인근이 노숙인들의 빈번한 주폭사건 등으로 치안이 불안하다. 산지천 인근 분수광장은 노숙인들에게 점령,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기 일쑤라고 한다. 일부 노숙인들은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도 모자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상황은 분수광장 뿐만 아니라 인근 산지천 다리와 탑동광장도 비슷하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 4월에는 50대 노숙인이 산지천 분수대에서 술에 취해 상습폭력을 일삼다 적발됐고 지난해에는 술에 취한 노숙인이 동료를 폭행,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치안에 빨간불이다. 사태는 이 지경이나 대응은 ‘졸속’이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부터 노숙인 보호대책을 마련, 밤11시까지 노상음주·노상방뇨·구걸행위 등을 계도한다고 밝혔지만 주폭은 여전하다.
능력 부족은 경찰도 마찬가지다. 주기적인 순찰을 통해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만 치안불안에 대한 민원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면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산지천 주폭은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불안요소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특히 산지천 인근의 경우 물길이 거의 없는 제주시내 수변공간으로서 명소의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치안 문제로 사장되다 시피하고 있어 자원의 효율적 활용차원에서도 근원적 대책이 절실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