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상위 투자키로 했던 영화 'Love of happyless'제작 무산

2014-08-04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가 예산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던 영화 'Love of happyless'의 제작이 무산되면서 영상위의 투자 역시 취소됐다. 이는 지난해 영화 '겁나게 평범한 패밀리'에 이어 투자가 잇따라 무산된 것으로, 영상위의 투자결정단계에서 보다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영상위는 영화 'Love of happyless'의 투자가 무산됨에 따라 이 작품에 지원하기로 한 9000여 만원을 조만간 제주도에 반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영상위는 지난해 말 '2014 제주로케이션 작품투자 사업'에 선정된 영화 'Love of happyless(제작사 지세븐픽쳐스)', '플라이하이(제작사 분홍돌고래·다세포클럽), '아일랜드(제작사 화인픽쳐스)'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4 제주로케이션 작품투자 사업'은 제작비 일부를 지원한 뒤 관람객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지원금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영화 '플라이 하이'와 '아일랜드'는 촬영을 마쳐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제주 출신인 임찬익·모지은 감독과 고형옥 감독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영화 'Love of happyless'는 시나리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다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위 관계자는 "감독 3명이 시나리오를 분담해서 쓰기로 했지만,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던 지난 6월까지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지 못해 투자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던 영화 '겁나게 평범한 패밀리'는 투자사를 확정하지 못한데다 출연배우도 캐스팅 되지 않아 영상위는 제작사인 타일씨앤피에 투자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