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관광공사 ‘성과급’ 턱걸이

안행부 지방공기업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
제주에너지공사 ‘나’…개발공사·관광공사 ‘다’

2014-08-03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안전행정부가 전국의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실적을 평가한 갈과 도내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가 가장 높은 등급을 얻었고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낙제점을 겨우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3일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시·도 공기업 59개 및 시·군·구 공기업 269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번 평가에 대해 이자보상비율 신설 등 부채관리 지표를 강화하고 재무적 성과지표의 비중도 높이며 ‘정부 3.0’ 및 ‘비정규직 고용개선’ 지표를 신설하는 등 사회적 책임성도 높이는 방향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가 평가하는 시·도 공기업 59개 가운데 제주에너지공사가 ‘나’ 등급을 받았다.

제주에너지공사는 2012년 7월 출범한 뒤 처음 이뤄진 안전행정부 경영실적 평가 기타 공사·공단 부문에서 김대중컨벤션과 서울농수산과 함께 ‘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 공사·공단 부문 ‘가’ 등급은 구리 농수산이 유일하다.

또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다’등급에 그쳤다.

‘다’ 등급은 지방공사·공단 성과급 지급기준에서 사장·임원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최하 기준(일반 직원은 ‘라’등급)이며 ‘라’ 등급 이하를 받은 공사·공단의 사장 및 임원은 익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 삭감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전년 평가에서 ‘나’ 등급을 받았으나 이번에 한 단계 하락했고 제주관광공사는 전년과 같은 등급으로 사장 및 임원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유지했다.

상수도와 하수도 부분에서 제주는 모두 ‘다’ 등급을 기록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상하수도를 제외한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이 차등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공사·공단 성과급 지급률은 ‘가’ 등급의 경우 연봉(보수)월액 기준 사장 301~450%, 임원 201~300%, 직원 201~300%이고 ‘나’ 등급은 사장 201~300%, 임원·직원 151~200%, ‘다’ 등급은 사장 100~200%, 임원 100~150%, 직원 101~150%, ‘라’ 등급은 직원만 10~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