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수산연구·미래양식연구센터 통합 필요

감사원 “실험실·연구기자재 공유 연구 효율성 높여야” 지적

2014-08-03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에 있는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아열대수산연구센터와 미래양식연구센터가 통합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감사원의 해양수산부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각 연구 분야의 대상과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9개 수산연구소와 6개 수산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 중 제주에 있는 아열대수산연구센터(정원 6명, 현원 4명)는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산하로 제주도 및 동중국해 아열대해역에 대한 어종별 자원량 조사, 해양환경조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전략양식연구소 산하 미래양식연구센터(정원 12명)는 제주산 토속 어종과 방어 등 미래선도 양식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애초 제주수산연구소를 2009년까지 두고 있었지만 2010년 직제 개편을 통해 전략양식연구소(부산시)를 설치하며 이를 폐지하고 옛 제주수산연구소의 양식 연구와 아열대해역 어종별 자원량 조사 업무를 분리해 미래양식연구센터와 아열대수산연구센터를 새로 설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러나 양 센터를 분리·운영하며 미래양식연구센터에는 계약 체결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직 공무원 정원 2명을 배치해 나머지 연구직 공무원들이 연구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는 행정직 공무원을 두지 않아 연구직 공무원이 행정업무를 병행하며 연구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양식연구센터에는 사무실 외에 부속 실험실 및 연구기자재를 별도로 갖춰 연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지만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부속 실험실 및 연구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연구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미래양식연구센터와 아열대수산연구센터를 하나의 연구소로 통합해 연구직 공무원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실험실 및 연구기자재를 공유함으로써 연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