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2014-08-03 제주매일
이지훈 시장이 자진 사퇴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서 일일이 지적할 필요가 없다. 제주시민뿐만 아니라 전 도민이 이미 그 이유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지훈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일부 단체뿐이거나 시민만이 아니다. 경실련, 주민자치연대, 도의회 의장, 공무원노조, 정의당 등 군소정당 등이 잇따라 이(李) 시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이지훈 제주시장이 과거 공동대표로 있던 환경연대까지 감사위 조사결과를 지켜 본뒤 에둘러 이 시장에게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 아니한가.
상황이 이런데도 이지훈 시장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그렇다면 원희룡 지사가 나설 수밖에 없다.
원희룡 지사 자신도 이지훈 시장 문제와 관련, “감사위원회 특별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으므로 이제는 단안을 내려야 할 때이다.
물론 원희룡 지사로서는 ‘협치 인사’라는 큰 뜻을 품고 파격적으로 시민사회단체 출신을 발탁했으나 하필이면 기용한 인물이 지난날 흠이 있음이 밝혀졌으니 어쩔 수 없지 아니한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이지훈 제주시장을 해임하는 것이 도정과 제주시정을 위해서나 지사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일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