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아무리 조심해도 넘치지 않는 진리
2014-07-30 제주매일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일으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몇년 전 뉴욕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어졌던 여객기 사고는 기장의 신속한 구조요청과 승무원들의 역할분담, 승객들의 위기대응태도 삼위일체가 만들어낸 축복이었다. 자칫 대형 추락사고로 이어질 뻔 했으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던 사건이다. ‘허드슨강의 기적’을 보면서, 평소 안전문화에 대한 의식함양과 끊임없는 위기대응훈련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오라동에서도 지난 5월부터 지역자율방재단이 중심이 돼 장마, 태풍 등에 대비한 일련의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양수기와 수방자재 정비,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사전점검과 하천 지장물 제거, 도로변 집수구 정비활동을 추진했다. 또 지난 달 24일에는 풍수해 재난 초동대응 능력과 협조체계 구축 등 재난 대응역량을 강화시키는 풍수해 대응훈련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재해 발생에 따른 행동요령 교육과 응급구호 교육, 전문강사 초청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 실시 등 안전문화운동 확산을 위해 각 분야별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월호 사고이후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도 하다. 느슨해지기 쉬운 현시점에서 각종 재난·재해 등 위기상황 발생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하고, 절대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평상시 자신의 위치에서 슬기롭게 대비해야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비한 평상시 반복적인 위기대응훈련과 장비 확보 등은 필수이겠으나, 가장 먼저 ‘사람 존중’의 의식수준이 정립될 때 우리나라가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며 비로소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